부스 설치·차량 제공·캠페인… 기업들 G20 마케팅 달아오른다
입력 2010-10-17 18:44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세계 각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형행사인 만큼 자사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널리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G20 부대행사인 비즈니스 서밋 장소에 부스를 설치해 그린 메모리 생산과정과 회사의 녹색성장 전략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요 외빈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첨단 가전제품을 노출해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기로 했다. 공식 행사장이나 문화행사가 예정된 공간, 프레스센터 등에 3D TV와 LED TV 등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정상회의의 운영을 위해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해 카니발과 모하비 등 170여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특히 G20 정상의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에쿠스 리무진은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노출됨으로써 마케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지난 7월부터 ‘알파라이징 G20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 각 국가들이 어떤 가치를 플러스 알파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내용이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을 ‘G20 존(Zone)’으로 정하고 네트워크 품질에 대한 사전 예방 체계와 긴급복구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공항 로밍센터에서 제공할 임대폰 1000대를 최근 ‘롤리팝’(LG8000)으로 교체했다. LG유플러스는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해 약 300∼400대 정도의 임대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세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지하 1층의 한식당 ‘무궁화’를 38층으로 옮긴다. 이를 위해 1년간 50억원이 들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에 G20 전용카운터와 전용컨테이너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각국 정상들을 태운 특별기의 지상조업을 도울 태스크포스를 18일 구성키로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