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만은 김정일의 뜻?… 일본인 前 요리사 “아들 관록 의식한 듯”
입력 2010-10-17 21:40
김정은의 비만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의도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에서 김정일 요리사로 13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씨는 16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당 대표자회에 등장한 김정은은 너무 비대했다”며 “후계자인 아들의 관록을 의식한 김정일의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지모토는 김정은의 아홉 살 생일 때 그를 칭송하기 위해 불렸던 ’발걸음’이라는 노래는 가족들만 알고 있었는데 수년 전부터 불리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 후계자가 김정은으로 결정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체제는 김정일의 처남인 장성택, 여동생 김경희, 당비서 최용해 등과 군 간부들이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정은이 외부 세계를 알고 있는 만큼 개혁개방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정일이 아직 건재해 있는 만큼 자신의 의견대로 일하기 위해선 5∼6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이 어렸을 때 모친인 고영희 등과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