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800兆개 포함된 최대 규모 은하단 발견
입력 2010-10-17 18:18
우주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은하단이 남극망원경(SPT)에 발견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는 발견한 은하단 SPT-CL J0546-5345이 태양 800조(兆)개를 포함한 수백개의 은하계가 한데 붙어 있는 거대한 규모라고 밝혔다. 지금도 팽창 중인 이 은하단은 빛이 지구에 도착하기까지 70억년이 걸려 지금은 4배 크기로 불어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거리에서 관측된 은하단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천체물리학센터의 마크 브라드윈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SPT의 관측 자료를 여러 해 동안 분석한 결과”라며 “내년까지 모든 분석이 끝나면 우주 초기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하단은 우주 초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단서도 제공하고 있다. 이 은하단의 나이는 약 137억년으로 빅뱅 후 20억년 이내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에 도달한 빛이 70억년 전 것이어서 비교적 우주 생성의 초기 상태를 담은 영상이 지금 막 인류에게 배달된 셈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