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개선 새 치료술 2題] 여드름 흉터, 피부속 줄기세포로 치료
입력 2010-10-17 17:38
피부 속 줄기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흉터 치료제가 개발됐다. 여드름 등 난치성 흉터 치료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바이오메딕스(대표 강동호)는 환자 자신의 ‘섬유아세포’를 이용한 흉터 치료제 ‘큐어스킨(사진)’을 본격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섬유아세포는 피부 속에 존재하는 일종의 성체줄기세포로, 피부 탄력을 높이는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을 생성한다.
큐어스킨은 귀 뒤쪽 피부에서 채취한 조직에서 섬유아세포를 분리한 다음 최대 10억개 까지 배양한 후 이를 피부 진피층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콜라겐 생성을 촉진, 손상된 피부를 원상태로 복원해 주는 원리의 세포치료제다. 정원성형외과 최홍림 원장은 “본인 피부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나 과다 보정 등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료원에서 여드름 흉터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큐어스킨을 투여한 후 16주째부터 치료 효과가 나타났으며, 투여를 마친 뒤 3개월 후 95%의 환자군에서 1단계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이 제품을 이용해 흉터를 치료하려면 성형외과 등에서 체세포를 떼어낸 뒤 2주일에 걸쳐 3차례씩 총 6주간 처치를 받아야 한다.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지금까지 나온 여드름 흉터 치료법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