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 우간다서 봉사활동… 에이즈 의심 어린이 치료 도와
입력 2010-10-17 19:01
영화배우 엄지원씨가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사진).
엄씨는 현지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는 카라모자를 방문했다. 수도 캄팔라에서 700㎞ 떨어져 있으며 습격과 약탈, 살인 등이 빈발하는 곳이다. 엄씨는 이곳에서 소싸움으로 다리를 잃은 코키로 조세프(13)를 만나 격려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처음에 먼 타국에서 온 낯선 이방인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지만 이내 감사하며 민속춤을 추는 등 쉽게 어울렸다.
엄씨는 이어 카라모자 지역에서 차로 12시간 거리인 키리얀동고를 찾았다. 이곳에서 9세 무기샤와 5세 칼림바 형제를 만나 위로했다. 형제의 부모는 2년 전 에이즈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들 또한 선천적으로 머리카락과 치아가 나지 않아 부모에 의한 에이즈 수직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이들이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 엄씨는 키리얀동고 병원에서 에이즈가 의심되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약을 나눠주기도 했다. 우간다에서 에이즈로 인해 고아가 된 아동의 숫자는 170만명으로 모유수유 등 부모로부터 수직 감염된 아동의 수는 에이즈 감염자의 22%를 차지한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