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왜곡된 색·질감, 불완전한 인간… 김기석 ‘불완전성 혹은 슬픔에 대한 추적’

입력 2010-10-17 17:28


삶이란 무엇인가. 태어나서 살다 숨지기까지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것이 인생이다. 작가 김기석은 인간의 삶은 행복에서 불행으로 이행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경험하는 슬픔에 의해 외양이 결정되고, 그 슬픔은 불완전성에 대한 자기인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불완전성 혹은 슬픔에 대한 추적’에서 출발한다.

‘두상연구’(사진) ‘앉아있는 여자’ ‘벌거벗은 여자’ ‘앉아있는 남자’ 등 작품들은 색과 질감의 왜곡, 즉흥성 우연성 운동성 등의 개념을 통해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공학을 공부하고 뒤늦게 작가로 전향한 그의 개인전이 21일까지 서울 수유리 이후갤러리에서 열린다. 역동적인 붓질의 느낌과 함께 우리 삶의 단면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02-995-0419).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