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무상급식 예산 100억 삭감…재정위기 심해 빚 갚으려

입력 2010-10-15 23:52

호화청사를 짓는 등 돈을 펑펑 쓰다 재정위기에 처한 경기도 성남시가 학생들의 급식지원비를 줄여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했다.

성남시는 최근 ‘예산편성 심의조정회의’를 열어 내년 초·중학교 무상급식비 지원액을 3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100억원 삭감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3년간 연간 1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판교특별회계에서 전용한 돈을 갚으려다보니 급식사업비 예산도 일부 삭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산 삭감으로 내년 성남의 초·중학생 7만7000여명은 올해보다 무상급식일수가 70일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학부모들의 부담으로 전가된다.

2007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해온 시는 올해 67개 초등학교 전 학년과 45개 중학교 3학년 급식비로 31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었다.

성남=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