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질의 막고, 할 말 다하고… 피감기관장 퇴장당해
입력 2010-10-15 18:21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이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 정인수 원장은 15일 특혜 채용과 용역 의혹에 대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원장 권한으로 적법하게 한 일” “나도 할 말 있다” “부끄러움 없다”며 홍 의원의 질의를 수차례 가로막았다. 정 원장은 또 “인사에 불만 있는 일부 직원들의 말만 듣고 채용 의혹 보도자료를 뿌려서 신문에 나오게 해도 되냐”며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김성순 환노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속개 후 정 원장에게 퇴장을 명령하고 국감 중단을 선언했다. 국감 재개 문제는 추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정 원장은 한국노동연구원 출신으로 2008년 7월 원장에 임명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