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양키스 복수전 기다렸다”

입력 2010-10-15 17:5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16일(한국시간)부터 열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창단 후 처음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뉴욕 양키스가 대결한다. 또 내셔널리그에서는 3년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서부지구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전4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창단후 포스트시즌에 3번 진출했지만 그 때마다 양키스에 막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1996년 1차전 승리후 내리 9연패. 이번에는 어떤 복수극을 펼칠지 16일 오전 9시에 첫 경기를 펼친다. 양팀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승4패로 호각세. 1차전에 텍사스는 좌완 C.J. 윌슨(15승8패)을 내세우고 양키스는 C.C. 사바시아(21승7패)를 선발 투수로 내보내 맞불을 놓는다.

홈(11승3패)에서 유독 강한 윌슨은 양키스 타자들에게 통산 피안타율이 2할4푼8리를 기록중이나 닉 시위셔에게 3할에 6타점, 데릭 지터에게는 3할5푼7리, 마커스 탬스에게는 4할5푼5리로 약점을 보였다. 올해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사바시아는 올해 텍사스와 한 번 만나 6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했다. 텍사스와의 통산성적도 14경기에서 8승3패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8시30분 1차전이 열리는 내셔널리그 챔프전 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의 경기는 막강 선발진의 격돌로 투수전 양상이 될 공산이 크다. 필라델피안 선발트리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평균자책점 1.17의 호투를 보였다.

필라델피아의 1차전 선발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로이 할러데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6승투수 팀 린스컴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린스컴은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출격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이들의 맞대결은 처음 이뤄진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