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우승길 복병 현대家”… 각각 전북 현대·울산 현대와 일전
입력 2010-10-15 17:54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주말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쏘나타 K리그 2010 정규리그 26라운드를 앞두고 제주는 16승5무3패(승점 53)로 서울(16승1무6패·승점 49)을 승점 4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성남(12승6무5패)이 승점 42점으로 서울과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진데다 팀별로 4∼5경기밖에 남지 않아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사실상 제주와 서울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제주는 4경기, 서울은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제주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5위 전북 현대(승점 41)와 맞붙고, 2위 서울은 17일 오후 1시 울산문수구장에서 6위 울산 현대(승점 41)와 대결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에서 제주와 서울은 나란히 현대가(家)와 맞붙게 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8경기 연속무패(7승1무)인 제주와 6경기 연속무패(5승1무)의 서울은 최근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 있을 정도로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주는 주장이자 스트라이커 김은중(31)이 정규리그에서 12골 8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2도움)에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2골을 꽂았다. 김은중은 이번 원정에서 지난해 득점왕이자 동갑내기 골잡이 이동국(9골2도움·전북)과 자존심을 걸고 골 경쟁을 벌인다.
서울은 데얀(11골7도움)이 원톱, 이승렬(6골5도움)과 최태욱(5골6도움)이 좌·우 날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주장 출신의 제파로프(1골3도움)가 중원 조율을 담당하면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겨 제주와 승점 차를 차곡차곡 줄이겠다는 각오다.
제주와 서울의 우승 싸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운명의 맞대결에서 판가름을 날 가능성이 높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