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세단 오감 만족 중동 ‘올해의 차’ 선정… 현대 쏘나타 ‘글로벌 파워’

입력 2010-10-15 18:07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올해 중동지역 최고의 중형세단으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15일 중동지역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처음 선정한 ‘중동 올해의 차(Middle East Motor Awards)’ 중형세단 부문에서 쏘나타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중동 올해의 차는 출시 1년 이내의 신차 중 중동 5개 국가 이상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는 디자인과 안전장치, 성능 같은 기술력뿐 아니라 감성적인 만족도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면서 “쏘나타가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토러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는 중동지역 17개국에서 올 1∼9월 2만9000여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03%나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쏘나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14만9123대와 기아차 옵티마(한국명 로체) 2만1222대 등 총 17만345대를 팔아 1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6.9% 높아진 것이다.

그동안 미국 중형차 시장의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2003년 5.3%에서 2005년 7.4%, 2007년 8.3%, 지난해 9.6%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따라서 지금 추세를 이어갈 경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 점유율인 1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쏘나타의 경우 최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충돌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등 현지 반응이 좋고, 기아차도 로체 후속 모델 K5가 이달부터 시판돼 판매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