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7기 5중전회 10월 18일까지 개최 ‘포용적 성장’의 5개년 규획 확정
입력 2010-10-15 17:55
중국 공산당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중 하나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18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는 회의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9명)을 포함한 중앙정치국 위원 25명이 소속된 중앙위원회 위원 204명과 후보위원 167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번 5중전회에서 제12차 5개년 규획(規劃)(2011∼2015년)의 기본 방침을 확정한다. 여기에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과 내수 중심의 경제발전모델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이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용적 성장은 후 주석이 지난달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인력자원개발장관급회의 개막식 치사를 통해 강조한 개념이다. 경제구조의 불균형과 소득분배의 불평등, 지역 및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해 모두 함께 성장하자는 뜻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포용적 성장’을 경제기조로 결정하고 향후 5년간 전략산업 및 내륙지역에 4조 위안(669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2007년 제17기 공산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낙점 받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할 전망이다. 시 부주석이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르면 자동으로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국가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돼 대권승계를 받게 된다.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최근 7차례나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후 주석도 이를 뒷받침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반체제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54)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를 포함한 상당수 반체제 및 인권운동가들에 대해 가택연금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민대회당이 있는 천안문(天安門) 일대의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