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무실 100곳중 7곳 ‘텅텅’

입력 2010-10-14 21:11

서울 강남의 오피스 공실률이 7%를 넘어섰다.

부동산자산관리 전문업체인 ㈜서브원은 서울과 성남의 연면적 3000㎡ 이상인 빌딩 847곳을 대상으로 3분기 임대시장을 조사한 결과, 평균 공실률이 직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한 5%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강남권역의 경우, 3분기 공실률은 7%로 전 분기보다 1.5% 포인트 증가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남대로 소재 대륭강남타워에 있던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로 사옥을 신축 이전한데다 강남 소재 삼성테크윈, 동국제강 및 유니온스틸 등이 줄줄이 본사를 옮기면서 빈 사무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의도와 마포권역의 3분기 공실률은 2.3%로 전 분기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 이후 광화문 교보빌딩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고 을지로 센터원, 옛 한국일보 빌딩 등이 줄줄이 공급됨에 따라 빈 사무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