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만에 교육감직 스스로 물러나는 미셸 리 “공교육 개혁 계속 전파”

입력 2010-10-14 18:16

미셸 리의 교육 개혁은 계속된다.

미셸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교육감직 사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공교육 개혁이 인터넷을 통해 계속 이어질 것임을 밝혔다. 그는 “교육 개혁이 계속되길 바라는 사회 공동체가 너무 많다”면서 “앞으로도 미국 어린이들을 위해 계속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워싱턴DC 교육감을 지낸 지난 3년 반 동안 배운 것 가운데 하나는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셸은 자신이 제시한 교육 개혁 비전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개혁의 메시지를 전파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교육 개혁의 구상을 서로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발전적 제안을 통해 개혁 마인드를 확산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또 각자 이메일을 등록해 교육 개혁의 메시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셸이 제시한 교육 개혁의 출발은 우수교사 발굴과 무능교사 퇴출, 엄격한 교사 평가시스템 등이다. 이 같은 방침은 미국 공교육에 회의적인 학부모들에게 희망을 줬다. 따라서 뜻을 같이하는 일부 학부모 단체들도 그의 활동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미셸은 아직 구체적인 거취를 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교육 개혁 성과를 높이 평가한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등 여러 곳에서 영입을 검토하고 있어 일선 교육현장에서 다시 개혁의 기치를 올릴 수도 있다.

미셸은 자신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빈센트 그레이 시의회 의장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당선돼 차기 시장으로 유력해져 사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