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60년 밀알의 기적] 브룬디에서 온 편지
입력 2010-10-14 17:49
아프리카 브룬디에 사는 또 한 명의 어린 생명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생후 9개월 된 테레즈는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배가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숨조차 쉬기 어려웠던 이 아이는 병원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숨을 거두었습니다. 간호사는 이미 오래 전에 약이 바닥났지만, 항생제만 사 먹였더라도 목숨은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님의 눈앞에서 숨을 거둔 테레즈는 숨을 거둔 바로 그 자리에 그대로 이불에 고이 쌓여져 있습니다(사진). 테레즈의 부모님은 눈물을 흘릴 사이도 없이 아이의 관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구하러 나갔습니다. 월드비전 한국은 부룬디에 병원을 마련하고 필요한 약을 구비해 두고 있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금도 테레즈와 같은 아이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지금 한 아이와 결연을 맺고, 매월 3만원의 아이 후원금을 보내주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 후원금들은 결연아동이 사는 마을에 펌프가 되기도 하고, 예방주사가 되기도 하고, 학교 선생님을 모셔오는 데도 사용됩니다. 높은 유아 사망이 감소할 수 있도록 예방약을 사기도 합니다. 지구촌 고통과 재난에 처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바르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과 도움을 받았던 한국입니다. 이제는 사랑을 지구촌 이웃과 나눌 차례입니다.
<월드비전 긴급구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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