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다 훨씬 인기 좋은 미셸 오바마… 민주당 지원 유세 돌입
입력 2010-10-14 18:16
미셸 오바마 여사의 선거 지원이 시작됐다.
미셸은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들러 민주당 후보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된 이래 처음으로 선거 캠페인에 직접 참여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 루스 페인골드 상원의원의 모금 행사에 참석해 20여분간 연설했다.
미셸은 연설에서 페인골드 상원의원에 대해 “그는 쉬운 길을 마다했다. 건강보험 개혁에 앞장섰고, 교육 개혁에도 매진 중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건강보험 각종 개혁에 반대하는 공화당에 대한 은근한 반박이기도 하다.
그는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 좀 더 확고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유권자들을 향해 역설했다. 미셸은 또 남편과 두 딸의 얘기를 하며 지지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섰다.
모금 행사의 입장권은 250∼500달러였으며, 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미셸은 14일에도 콜로라도주 덴버로 날아가 민주당 모금 행사에 참석한다. 앞으로 12일 동안 모두 11차례나 예정돼 있다. 그가 와주길 바라는 곳은 매우 많다. 다 갈 수 없어서 공화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구에만 간다고 한다. 선거 마지막 한 주엔 초박빙 선거구에 지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 오바마 대통령과 ‘합동 유세’도 예정돼 있다.
미셸의 인기는 상당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응답자의 비율이 68%나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민주당 지도부도 중간선거에 미치는 ‘미셸 효과’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