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몸값 3년간 2000만 달러 예상
입력 2010-10-14 17:38
올해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임창용(34·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예상 몸값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의 연봉 협상 1순위 선수라고 소개하며 3년간 2000만 달러(약 230억원) 안팎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MLB닷컴은 “올해 클리블랜드 라인업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처음 연봉조정 자격을 얻었다”며 2011년 연봉으로 300만∼400만 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연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자금사정이 넉넉치 않은 클리블랜드로서는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크리스 안토네티 신임 단장은 “추신수가 오랫동안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적어도 3년 이상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해 2013년까지 3년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하려면 2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조건은 지난해까지 팀 간판 대우를 받던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와 비교할 때에도 그다지 떨어지는 건 아니다.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이즈모어는 2005년 타율 2할8푼9리에 홈런 22개, 도루 22개, 타점 81개를 올린 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2345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2014년 시즌에 또 한번 대박 찬스가 있어 박찬호에 이어 또 한번 아메리칸 드림을 꿈꿀 수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4일 인터넷판에서 야쿠르트가 최정상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굳힌 임창용에 3년간 9억엔(약 122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내년에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임창용의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판단, 다른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소개했다.
올해 연봉 1억4600만엔을 받았던 임창용은 내년 연봉이 3억엔으로 오르면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4억3000만엔)와 후지카와 규지(한신·4억엔)에는 못미치나 올해 기준으로 야쿠르트 투수 중 최고액이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