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학 입문’ 봉사에 대한 성서적 근거 제시… 복음 실천이 사회봉사

입력 2010-10-14 20:31


기독교 사회봉사에 대한 개념과 성서적 근거를 제시하는 책이 발간됐다. ‘디아코니아학 입문’(한들출판사)은 기독교 사회봉사 활동을 위한 학문적 이론들을 담았다. 기독교 사회복지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디아코니아’는 기독교에서 봉사를 뜻하는 말이며 ‘기독교 봉사 또는 기독교 사회복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디아코니아학’이란 복음을 실천하는 사회봉사 활동을 신학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학문이다. 지식으로 머무르는 이론이 아니라 다양한 이론으로 실천을 활성화시키는 실천신학을 의미한다.

책은 디아코니아 학문을 구성하는 요소를 다뤘다. 기독교 사회봉사에 대한 개념, 기독교 봉사의 영성, 모델 그리고 구조 형태를 총체적으로 다뤘다.

또 책은 기독교 봉사에 대한 성서적 근거들과 초기 기독교 전통에 나타난 기독교 사회복지에 대해 서술했다. 구약성서시대, 중간시대 그리고 신약성서시대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구원 행동이 놀랍게도 섬김과 봉사였음을 강조한다. 각 시대가 증언하는 자료에 기초해 기독교 사회봉사의 광맥을 찾아가면 수많은 성서 기자들의 증언이 디아코니아에 집중돼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책에는 기독교 사회봉사를 위한 교회론이 서술됐다. 예수님 부활 이후 교회공동체들은 복음에 기초해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디아코니아 공동체로 확고히 자리를 지켰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전문직으로 집사 직무가 나타났다. 이들이 지금의 기독교 사회복지사다. 현대 한국교회의 사회봉사와 사회복지 활동이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저자 김옥순 한일장신대 교수는 “기독교 사회봉사 활동은 신학적 이론에 기초하기보다는 사회과학적 이론에 기초한 실천 방안에 이끌려가고 있다”며 “신학적 성찰을 기반으로 교회가 재정을 확보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전문적인 기독교 사회봉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 사회봉사 활동은 독자적인 학문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