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D-27] 韓流, 아시아 넘어 세계로 흐른다… 대중·전통문화 알릴 좋은 기회
입력 2010-10-14 17:53
⑤ 경제 문화적 효과
서울 G20 정상회의는 직·간접적으로 한류(韓流)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콘텐츠 수출은 모두 1억8358만 달러로 2008년보다 1.9% 늘었다. ‘대장금’은 이란에서 9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이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에 진출하며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주력 수출상품인 드라마는 몇 년 전부터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또 한류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나라도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 머물고 있다. 수출도 일본, 대만, 중국, 태국에 쏠려 있다.
G20 정상회의는 단 이틀이지만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을 비롯해 취재진과 외교사절들이 대거 한국을 찾기 때문에 우리의 대중문화는 물론 전통문화를 외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G20 기간동안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11월 11일과 12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국, 한국의 미’를 주제로 특별 공연을 한다. 세계 각국 외교사절과 기자단 등에게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강술래 등 우리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12일 오후 8시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창극단의 창극 ‘청’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선보인다.
또 소녀시대, 샤이니, 2PM, 카라 등 아이돌그룹 20팀에서 한 명씩 참여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의미의 축하곡 ‘렛츠 고(Let’s go)’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김희범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홍보기획단장은 “문화는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G20 정상회의는 한국의 이미지를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각국 정상과 언론이 찾아오는 만큼 기회를 잘 활용해 한류 붐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