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리 워싱턴 교육감 사퇴하기로
입력 2010-10-14 00:41
미국 공교육 개혁을 이끌어온 워싱턴 DC의 한국계 미셸 리 교육감이 결국 사퇴한다.
리 교육감은 “이달 말로 교육감직을 내놓기로 했다”는 발표를 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했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리 교육감이 경선 승리자인 빈센트 그레이 시의회 의장과 함께 조만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사퇴는 자신을 발탁한 애드리언 펜티 현 워싱턴 DC 시장이 최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예견됐었다. 펜티 시장을 지지한 리 교육감은 그레이 의장의 교육개혁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경선 직후엔 그레이 시장과 단독 회동을 갖고 향후 거취를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WP에 따르면 최근 두 사람은 전화 통화에서 리 교육감이 학생들을 위해 거취 문제를 조기 종결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리 교육감의 후임엔 카야 헨더슨 부교육감이 임명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