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69일간의 기적] 중국·터키·아랍서도 취재진 파견 열기 후끈
입력 2010-10-13 21:43
칠레 산호세 광산 매몰 광부들을 구조하는 현장엔 전 세계 언론들이 몰려들어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AFP통신은 13일 “전 세계 매체가 사고 현장에 몰려들어 칠레 당국이 언론을 통제하기조차 어려웠다”고 전했다. 남미국가뿐 아니라 중국, 터키 등에서도 취재진이 파견돼 기자들에게 나눠줄 취재 배지가 동이 나기도 하는 등 진풍경이 빚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방송 등 각국 매체들은 웹사이트에 광부 구조 관련 속보와 관련 기사, 라이브 영상, 그래픽 등을 띄워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스페인어권 국가의 방송과 인터넷 사이트들은 구조 속보를 상세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구조 현장에는 전 세계 1500명이 넘는 취재진이 파견돼 구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CCTV는 현장에 기자를 파견했다. 중국 주요 인터넷 포털인 소후닷컴과 시나닷컴은 사이트 전면에 구조 관련 속보를 전하는 특별 코너까지 마련했다. 일본 언론도 구조 장면을 생중계하는 한편, 생존자들의 프로필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도 현장에 파견된 특파원과 트위터를 통해 속보를 속속 전했다.
칠레 정부는 전(全)구조과정에 대한 취재는 정부 측 사진사와 칠레 국영TV에만 허용했다. 칠레 국영TV는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30초 이상 시차를 두고 구조 상황을 생중계했다. CNN, BBC 등 전 세계 주요 방송이 이 화면을 받아 중계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