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의 퇴임 아쉬워… 프랑스 여배우 비노슈 ‘김위원장과 춤을…’

입력 2010-10-13 18:38


12일 밤 부산 민락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앵글 파티’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대한 비공식 송별 파티가 되었다. 와이드앵글 파티는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계 인사들 간 친목 도모를 위해 열리는 것이지만, 15년간 집행위원장으로 일해 온 김 위원장이 올해를 끝으로 퇴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선 김 위원장은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46)는 “지금은 춤을 출 시간”이라고 말하며 아바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비노슈와 김 위원장은 이후 함께 춤을 추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사진).

김 위원장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기에는 나보다 좀 더 젊고 박력 있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영화제를)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저는 많은 영화인의 사랑을 받고 떠나기 때문에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젊은 영화인들과 춤을 추기 위해 청바지를 입고 왔다”고 말하며 몸을 좌우로 흔드는 ‘관광버스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파티에는 티에리 프레모(50)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임권택(74) 감독 등을 비롯, 200여명의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을 위한 공식 송별 파티는 14일 밤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은 “김 위원장이 그간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첫해부터 일했던 김 위원장은 특유의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그간 영화계 안팎의 신망을 얻어 왔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