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소행 아니라니…” 이 대통령 ‘천안함 비극’ 강조
입력 2010-10-13 18:04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한민국에 살면서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향군인회 임원단과 가진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천안함 사태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린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황장엽씨가 ‘천안함 사태를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도 붕괴될 것’이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젊은이들을 걱정하지만, 나라를 걱정하는 젊은이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현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에 대한 소신을 자세하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정 사회와 관련, “우리 정부는 대통령 친·인척이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개인 재산을 다 내놓고 나라 잘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무슨 다른 욕심이 있을 게 없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