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훈련 부산서 시작… 해상차단 시나리오 점검
입력 2010-10-13 21:45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첫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인 ‘동방의 노력 10’이 13일부터 부산에서 이틀간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천안함 피격 사태에 대한 대북군사조치의 일환으로 실시되며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 캐나다 등 14개국이 참가한다.
훈련 첫날인 오전 9시에는 국방부 류제승 정책기획관과 엘리슨 가필드 미 국방부 PSI 담당과장 등이 참가하는 비공개 세미나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각국의 PSI 의사결정체계가 소개됐으며 이번에 실시되는 해상차단시나리오가 논의됐다.
둘째 날인 14일에는 부산 인근의 한국과 일본 중간수역인 공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해상차단훈련이 실시된다. 의심 선박이 발견되면 참가국 헬기나 고속 고무보트가 추격, 선박을 정선시키고 특수요원들이 수색을 한다. 해상차단훈련에는 한국 측에서 해군 구축함 2척(KDX-II·4500t급), 지원함 2척, 해경경비정 3척, 해상초계기(P-3C) 대잠 링스헬기를 투입한다. 미 해군에서는 이지스함인 USS라센(9000t급) 1척 등이, 일본은 자위대 구축함 2척, 호주는 해군 P-3C 1대가 훈련에 참가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