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해의 스포츠우먼상’ 개인 부문 수상

입력 2010-10-13 18:38

‘피겨 퀸’ 김연아(20)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수상했다.

미국 여성스포츠재단은 13일(한국시간) 뉴욕 월더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올해의 스포츠우먼상 시상식에서 김연아를 올해 개인 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은 여자 테니스의 전설적인 스타 빌리 진 킹이 1974년 설립한 여성스포츠재단에서 93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여성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여성 스포츠선수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 7월 말까지 여성스포츠재단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김연아는 볼링 선수인 켈리 쿨릭과 육상 선수 사냐 리처즈, 요트 선수 안타 투니클리프 등 미국 선수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그간 미셸 콴(98), 줄리 잉스터(99), 아니카 소렌스탐(2004) 등이 수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는 비(非)미국인으로 3번째, 아시아인으로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올해 스포츠우먼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고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저의 수상이 보다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