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년 목사 “작은 교회 목회자들 박탈감 버리고 사명 되새겨야”

입력 2010-10-13 17:34

김석년 목사는 패스브레이킹 목회연구소장으로 이 땅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행복한 목회를 펼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늘 고민했다.

그는 평소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작은 교회에는 분명히 작은 교회만의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교회를 맡겨준 사명을 찾아 나설 때 크기와는 상관없이 행복한 목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가 보기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소위 ‘목회에 성공한’ 동료 목회자들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들이 무능력한 목회자라는 자괴감에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에게 김 목사는 ‘자신만의 길을 찾으라’고 강조한다. 이 땅의 무수한 작은 교회들이 스스로의 길을 찾을 때 작은 교회야말로 이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지론이다. ‘그 길’을 찾지 않은 채 오직 성장만을 위해서 목회하다 보면 탈진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교회가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안식처가 되려면 ‘성숙한 숲’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서로 역할을 존중하여 상생하는 복음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큰 교회 목회자건, 작은 교회 목회자건 모두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는 데 한국교회의 부흥의 길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목회자들을 쳐다볼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자신만의 목회 길을 우직하게 걷다 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깊은 평안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모두 주님 안에서 성공한 목회자입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