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경주] 레이저로 수놓는 신라의 달밤
입력 2010-10-13 17:39
◇어떻게 가나=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내달 1일부터 경주 건천의 신경주역에서 시내까지 4개노선 18대의 시내버스가 하루 161회 운행된다. 경주시내버스터미널에서 무장봉 산행 들머리인 암곡동주차장까지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보고 즐기기=무장봉 억새 감상은 12월 초순까지 가능하지만 11월 중순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암곡동 왕산마을 주차장에서 마을 도로∼무장골∼무장사지를 거쳐 무장봉에 오른 후 반대길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휴식을 포함해 4시간 정도면 충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www.cultureexpo.or.kr)은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명소. 공원에는 3000여점의 화석을 전시한 세계화석박물관과 애니메이션 영화 ‘토우대장 차차’ 등을 방영하는 상영관 등이 있다. 특히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형상화한 82m 높이의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문라이트 레이저 쇼’가 볼거리.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그리고 공휴일 전날 일몰 후(오후 7∼8시)에 신라의 달밤을 황홀하게 수놓는다.
신라문화원(www.silla.or.kr)은 종이금관 만들기, 탁본 만들기, 왕과 왕비 옷 입어보기 등 신라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신라문화체험장에서 진행한다. 신라문화원이 마련한 달빛·별빛신라역사기행은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적 여행상품이다.
◇음식 & 숙박=암곡동 왕산마을의 암곡순두부(054-749-5720)는 집에서 만든 손두부가 맛있다. 산행 전에는 모두부, 산행 후에는 두부전골로 시장기를 달래는 것이 좋다. 내남면 삼릉 주변의 다래(054-746-8223)는 영양밥과 한방백숙 전문점. 특히 영양밥은 한약재를 넣은 육수로 밥을 짓기 때문에 잡곡밥 특유의 껄끄러운 느낌이 없는 게 특징이다.
보문관광단지의 라궁(羅宮)은 ‘2010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한옥형 특급호텔. 신라궁궐을 의미하는 라궁은 회랑으로 연결된 16채의 독립가옥으로 객실마다 온천탕과 누마루 거실 온돌방 양식침실 등을 갖추고 있다(경주시 홈페이지 www.gyeongju.go.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