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한흠 목사 추모집 발간예배
입력 2010-10-13 15:29
[미션라이프] “워낙 자기과시를 경계하며 겸손한 분이셨기에 생전에 성도들이 공유하지 못했던 목사님의 진면목이 소천하신 후에야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진정 목사님다운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은혜의 발걸음 옥한흠’ 중 권영준 경희대 교수의 글)
고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의 추모집 ‘은혜의 발걸음 옥한흠’(국제제자훈련원) 발간 감사예배가 12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렸다.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를 비롯해 후배 목회자와 제자, 가족 등 1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위대한 복음주의자가 떠난지 40일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속으로 떠나보내지 못하고 추모집으로나마 위안을 삼았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손인웅 대표회장은 설교에서 “예수님을 닮은 제자를 삶의 모델로 삼았던 옥 목사님은 그리스도가 머리이시고 그분께 복종하는 한국교회 갱신 운동을 펼치셨다”면서 “이제 우리는 옥 목사님의 믿음을 계승하고, 교단과 한국교회를 새롭게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손 대표회장은 “그분의 정신과 믿음을 계속 후대에게 전하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도 “옥 목사님은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너무나 큰 울타리였기 때문에 소천 후 4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면서 “그분을 사랑하고 존경했던 64명의 귀한 글을 담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기념사업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추모집 출간이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19쪽 분량의 책에는 성도교회 대학부 전도사 시절부터 사랑의교회 개척과 부흥에 이르기까지 옥 목사와 함께했던 동역자와 교계 지도자, 교수, 기자, 정·관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옥 목사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미공개 사진이 다수 포함돼 있어 영적 거장의 73년 삶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