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일본시리즈 가자”
입력 2010-10-13 18:35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 진출 첫해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지바 롯데는 14일부터 소프트뱅크와의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 나선다. 정규리그 3위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시리즈)에 오른 지바 롯데는 한국의 플레이오프격인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2위 세이부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소프트뱅크마저 잠재울 경우 김태균은 일본진출 첫해 일본시리즈에 나가 센트럴리그 챔피언과 겨루게 된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6전4선승제(1위 소프트뱅크에 1승 혜택 부여)로 펼쳐지며 6연전 모두 소프트뱅크의 홈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펼쳐진다.
김태균이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맹활약이 기대되는 것은 유독 소프트뱅크에 강했기 때문.
김태균은 야후돔에서 3홈런과 11타점을 기록, 지바 롯데 홈인 지바마린 스타디움(8홈런 43타점)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뽑아냈다. 또 시즌 21개의 홈런 가운데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4개의 홈런을 쳐냈고, 시즌 92타점 가운데 19점을 소프트뱅크전에서 뽑아냈다. 가장 많은 타점을 소프트뱅크전에서 뽑았고 홈런은 오릭스전(6개) 다음으로 많았다.
좌투수에 유독 강한 김태균은 소프트뱅크의 좌완 원투펀치 와다 츠요시(17승)와 스기우치 토시야(16승)에 맞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태균은 올시즌 우투수에 2할5푼을 친데 비해 좌투수에겐 3할2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6연전이 휴식일 없이 적지에서 열리는 데다 지바 롯데는 에이스 나루세 요시히사, 빌 머피 등 1, 2선발을 세이부전에서 써버렸다. 올시즌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9승15패로 열세를 보인 지바 롯데는 2007년 이후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예가 없다는 전례와도 싸워야 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