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스폰서 검사들, 모델 성접대 받아”
입력 2010-10-13 00:59
MBC PD수첩은 12일 ‘검사와 스폰서3’편을 통해 스폰서 검사 의혹을 제기한 경남지역 건설업체 대표 정모씨로부터 접대를 받은 검사들이 모델들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1980~90년대 초 모델 에이전시(중개회사)를 운영하며 100여명의 모델을 관리하던 A씨가 제보한 새로운 성접대 의혹을 공개했다. A씨는 “정씨의 검사 접대를 위해 모델들을 데리고 경찰차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수없이 갔다”면서 “검사들은 일반 업소의 여성 종업원들보다 미녀 모델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들의 성접대를 받은 박기준 전 검사장 등이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씨의 전 여비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비서실에서) 돈봉투를 준비했고 정씨가 많은 검사들에게 정기적으로 돈봉투를 전달해 왔다”고 증언했다. 검찰 진상규명위원회와 특검은 대부분의 금품 제공과 성접대 문제를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제작진은 정씨가 과거 진주지청 검사들을 접대한 장소였던 B횟집에 대해 진상규명위원회가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35년째 계속 영업하고 있고 간단한 인터넷 검색으로도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