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청년실업 해소 위해 대학 구조조정 필요”
입력 2010-10-12 18:23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청년실업 해결책으로 대학 구조조정, 서비스업 및 중견기업 육성,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12일 ‘청년 고용률 제고방안’ 보고서에서 “청년실업은 인력수급 불일치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단기적 대증 처방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이 선호하는 국가기관과 대기업 일자리는 1995년 412만7000개에서 2008년 372만4000개로 40만3000개가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대학진학률은 51.4%에서 83.8%로 높아졌다.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층은 크게 늘었지만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오히려 준 것이다.
보고서는 대학교육이 산업계의 인력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청년실업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일례로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은 연간 5000명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원은 800명 정도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서비스업과 중견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대학 구조조정으로 고학력 청년층의 공급을 조정하는 한편, 기업들이 마음 놓고 채용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 지원은 제조업에 편중돼 있지만 대졸 신규 취업자의 77.5%는 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업에 정부 지원을 확대할 경우 청년 고용 여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