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파손·도난상품도 보상… 업계 최초 유료 회원제 도입·공산품 5년간 AS 제공
입력 2010-10-12 21:46
롯데마트가 국내 업계 최초로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손상 보증과 5년 동안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마트는 14일부터 ‘롯데 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 2만9000원을 내면 공산품에 대한 무상 AS 및 손상 보상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다보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고객들에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손상 보증 및 제품 보증을 책임지는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최대 손해보험사인 ‘차티스’ 및 롯데손해보험과 계약을 맺었다. 손상 보증과 5년간 무상 AS의 비용은 보험회사에서 부담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가입비 2만9000원에 보험료가 포함돼 있지 않고, 보험료는 롯데마트가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보험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료 회원은 롯데마트에서 상품을 산 뒤 1년 동안 제품의 도난 및 파손에 대한 손상 보증을 받게 된다. 도난의 경우 입증할 수 있는 경찰서 신고접수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난 및 파손에 대한 손상 보증은 공산품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다. 식품, 소모성 생필품, 자동차, 자동차 관련 소모품 등은 제외된다. 따라서 식품과 생필품을 주로 사는 소비자들은 유료 회원을 가입할 때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유료 회원은 또 연간 10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북도 받는다. 이 또한 롯데카드로 구매하거나 가전제품을 100만원 이상 사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료 회원에게 보증을 제공하는 이 서비스의 성패는 회원 가입자 수에 따라 갈리게 된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의 이점이 크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가입하겠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롯데마트는 적게는 10만명, 많게는 500만명까지로 예측한다며 1년 동안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친절한 교환과 환불이 지금까지의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판매한 상품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서비스’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이룰 것”이라며 “이번에 기획한 서비스는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고객과 오랫동안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