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에 1등급 무궁화장 추서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듯

입력 2010-10-12 18:19

정부는 전 북한 노동단 비서 고(故) 황장엽씨에게 1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에 따라 황씨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12일 “통일부에서 황씨에 대해 1등급 훈장을 추천해옴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맹형규 장관은 이날 오후 황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유가족에게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국민훈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무궁화장이 추서됨에 따라 황씨는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과거 미얀마 아웅산 사건 희생자 가운데 1등급 훈장을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된 전례도 있다.

국가보훈처는 13일 국립안장대상심의위원회를 열어 황씨의 국립묘지 안장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훈장 추서로 황씨가 국가사회공헌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