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에 이자 붙는다… ‘월 복리예금’ 불티

입력 2010-10-12 18:24

월 복리 금융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원금에 붙은 이자가 다음 달 원금이 되는 방식의 복리 구조 때문이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정기예금 금리가 추락하면서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상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 출시한 KB국민업정기예금에 1조1269억원을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판매한 지 한 달 만이다. 1년 만기인 이 상품은 금리가 연 2.1%에서 연 5.8%까지 매월 계단식으로 상승하며 월 복리로 계산된다.

신한은행이 지난 5월 12일 내놓은 월 복리 정기예금은 5개월 동안 1조2530억원이 몰렸다. 금리가 연 3.76%로 다른 보통 정기예금(금리 연 3.10∼3.65%)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유자금을 월 복리 상품에 묶어두면 유동성도 높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