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매장량, 전 세계 30% 수준… “90% 이상 주장은 잘못된 것”
입력 2010-10-12 18:29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이 전 세계의 30% 안팎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주간지인 요망(瞭望)이 12일 중국 내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희토학회의 린둥루(林東魯) 비서장은 최근 미국, 캐나다, 러시아,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의 희토류 매장량 등을 조사한 결과 공업용으로 사용 가능한 중국의 희토류는 전 세계 매장량의 25∼3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바오터우(包頭) 희토연구원 자오쩡치(趙增祺) 원장과 중국 희토학회 장안원(張安文) 부비서장도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이 전 세계의 30%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요망은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이 전 세계의 90% 이상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1960년대 조사 자료로 정확성이 떨어진다”면서 “희토류 매장량을 1인당 비율로 계산하면 중국도 희토류 광물 희소 국가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중국이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 당시 희토류 대일 수출 중단이라는 강경조치를 취한 것을 두고 중국의 희토류 횡포가 현실화했다며 국제적인 연대 움직임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저가로 희토류 금속을 수출해 세계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한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