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의전원 유지 대학에 교수 증원”

입력 2010-10-12 21:47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 학제 자율선택 방침에도 불구하고 의대·치의대로 복귀하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교수 증원을 비롯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의·치의전원의 교원 증원 요건이 학부인 의대보다 엄격한 점을 감안, 국립대 교수를 증원할 때 의·치의전원에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문대학원 체제 정착비로 올해에만 4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12년까지 재정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국회에 제출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통해 의·치의전원이 입학정원의 20∼30% 범위에서 학·석사 통합 과정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의·치의전원도 우수 고교 졸업생을 바로 신입생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교과부는 의·치의전원 운영으로 의사양성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보건복지부에 인턴제도(수련기간 1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한 상태다. 교과부는 이달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의·치의대 복귀 여부를 확인받고 대학별 정원조정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