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대 기업 CEO 학력 분석해보니… SKY대 출신이 절반 육박
입력 2010-10-12 21:19
서울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학과가 국내에서 최고경영자(CEO) 배출 순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팅업체 CMOE는 기업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기업 CEO의 출신 대학과 전공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경영학과가 43명, 연세대 경영학과가 41명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32명), 성균관대 경영학과(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주요 CEO로는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 이석채 KT 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박영호 SK 사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등이 있다.
전공별로는 경영학이 251명(23.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학(97명) 기계공학(63명) 화학공학(57명) 법학(56명) 전자공학(50명) 무역학(37명)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전공으로는 경영학이 1위였지만 상경계열과 이공계열로 크게 분류하면 이공계열(462명) 출신 CEO가 상경계열(401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한양대 기계공학과가 각각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도 14명이었다. CMOE 관계자는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현장 실무에 해박한 실무형 CEO가 다수 등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264명, 연세대 129명, 고려대 114명으로 이른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1000대 기업 CEO의 43.8%를 차지했다. 이밖에 한양대 100명, 성균관대 65명, 중앙대 40명, 한국외대 34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소재 대학으로는 영남대가 29명으로 10위권 안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