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14억달러 규모 선박 10척 수주
입력 2010-10-12 18:26
STX조선해양은 유럽 지역 선사와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옵션 포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로 단일 계약으로는 올해 국내 최대 규모다.
길이 365m, 갑판 면적이 축구장 3.5개 크기에 달하는 이 컨테이너선들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2분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조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발주사와 조선사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결과 이번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수주한 컨테이너선들을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방침이다. 항구 정박 시 육지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선박 엔진 가동에 사용, 배기가스를 줄이는 AMP 시스템과 선박 조정성능을 높이고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방향타 등이 적용된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STX유럽 및 STX다롄 생산기지를 포함해 STX그룹 조선 부문의 올해 수주 실적이 총 96척, 76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