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 새 단백질 신약 개발
입력 2010-10-12 18:37
천식, 아토피, 류머티즘성 관절염, 크론병 등 자가면역 질환과 당뇨병, 심근경색 등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새 단백질 신약이 국내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상규 교수와 한양대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 연구팀은 12일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T세포에 ‘Foxp3’ 단백질을 넣어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Foxp3는 체내 과다 염증 및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특이한 생리활성물질이다. 또 T세포는 이 같은 염증 및 면역 반응을 총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다.
이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Foxp3 유전자가 변이돼 있어 심각한 염증 및 면역 반응으로 3주밖에 생존할 수 없었던 쥐에게 Foxp3를 함유한 T세포를 투약하고 관찰한 결과, 비정상적인 염증과 면역 반응이 현저하게 둔화돼 기대 수명을 배 이상 연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하나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전문 잡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1일자 온라인판에 속보 형식으로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