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북서부 올해의 선수… 루니·테베스 제치고 선정

입력 2010-10-12 18:05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2)이 웨인 루니(맨처스터 유나이티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치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북서부 지역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볼턴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이청용이 ‘노스웨스트풋볼어워즈 2010’에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노스웨스트풋볼어워즈는 영국 북서부 지역의 프로축구단과 선수, 감독 등을 대상으로 주는 상으로 팬 투표와 심사위원의 평가를 종합해 수상자를 정한다.

비록 북서부 지역으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프리미어리그 팀들만 해도 볼턴을 비롯해 맨유,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에버턴, 위건 애슬레틱 등 강호들이 속해 있다.

이청용은 최종 후보에 올랐던 루니, 테베스, 호세 레이나(리버풀)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이날 오전 맨체스터의 랭커셔 카운트 크리켓 클럽에서 열렸는데, 이청용은 일본과의 평가전에 출전하는 바람에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이 대신 상을 받았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은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지난 시즌을 아주 훌륭하게 보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두 골을 넣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고 수상을 축하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