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창립 60주년 감사예배 “6·25 전쟁 폐허에서 탄생 받는 자에서 섬기는 자로…”
입력 2010-10-12 17:32
한국전쟁으로 인한 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월드비전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한국월드비전은 11일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 60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갖고 현재 47개국 31만명을 후원하고 있는 국제NGO로서 지구촌 이웃을 위한 국제구호 및 개발, 아동권리사업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월드비전 관계자 및 후원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에는 캐빈 젠킨스 국제월드비전 총재와 설립자 밥 피어스 목사의 딸인 마릴리 피어스 던커 여사, 한국월드비전 2대 회장으로 활동했던 말린 엘 넬슨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교계에서는 김선도 월드비전 이사장, 김삼환(명성교회) 목사, 이철신(영락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젠킨스 총재는 “전 세계 어린이와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힘써온 한국월드비전의 60주년은 매우 의미가 크고 뜻 깊다”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첫 번째 나라가 된 한국이 매년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자 직원들의 헌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현재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4만여명 직원이 1억여명의 이웃을 섬기고 있는 세계 최대 기독교 국제구호개발기구로 성장했다. 90년부터 해외구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한국월드비전은 2001년 국제구호팀을 신설, 해외긴급구호 상황 발생 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을 펼치고 있다. 올해에만 국내 및 북한, 해외구호를 위해 1251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월드비전은 유엔 산하 국제협력기구의 주요한 사업파트너로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신뢰성 있는 사회복지기관에 수여하는 ‘호암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60년 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싹튼 씨앗이 잘 성장해 이렇게 환갑을 맞이하고 또 받은 사랑을 세계에 돌려줄 수 있게 된 것은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마음을 쏟아준 우리 후원자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92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탤런트 김혜자씨가 월드비전 국제총재 특별상을 받았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