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색채의 마술사’ 오준원 개인전
입력 2010-10-12 17:55
우주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화면에 옮기는 오준원(사진) 화백은 ‘색채의 마술사’으로 불린다. 그의 그림은 자연과 정신이 하나로 어우러진 ‘자연정신주의(Natural Spirit)’를 표방한다. “우주 대자연/그리고 별/그 안의/살아있는/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나는 그림으로 이렇게 노래한다/자연 그냥/그대로인 것을/사랑의 이름으로 영혼을 말한다.”(작가노트)
40여년 동안 전업작가로 활동하면서 자연정신주의(NS) 세계를 창안한 오 화백은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畵法)으로 인터넷 구글사이트에서 인기작가 중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왕성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가 25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갤러리에서 27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 주제 역시 ‘자연정신주의’다.
전시에서는 오랜 기간 자연과의 대화와 호흡으로 내면과 정신이 어우러지고, 작가적 감응이 붓질로 되살아난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너와 나’ ‘영혼의 골프’ ‘미련’ ‘희망’ 등 출품작들을 보고있노라면 삶의 환희와 열정이 다이내믹한 리듬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신비스러운 색의 영감을 그림으로 표출하는 그만의 조형어법에서 기인한다.
그가 자연을 바탕으로 색채의 향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년기의 기억 때문이다.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면 산이나 들, 강을 즐겨 찾았어요. 맑고 밝고 깨끗한 자연의 향기는 마냥 좋기만 했지요. 심오한 대자연과 그 일부인 우리 인간 정신세계의 만남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통해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펼쳐보이겠다는 의미랄까요.”
자유분방하면서도 회화적 에너지가 가득한 그의 작품은 도시인들이 잃어버린 환상과 낭만의 세계를 제시한다. 작가는 노래한다. “난 그냥 파란 하늘, 산과 들, 바다를 보면서 언제나처럼 너와 나를 부른다. 평화와 희망을, 자연정신주의를 음미한다. 그리고 더 멋진 아름다움을, 그 미래를 함께 걸어가는 길이 좋다”고(02-781-9218).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