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 선미술상 수상 기념전 개최
입력 2010-10-12 17:55
동서양의 고전 명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해석하는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41)이 1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선미술상 수상 기념전을 연다. 이이남은 올해 22회째인 선미술상이 기존의 한국화, 서양화, 조각 부문에 더해 신설한 설치 및 디지털테크놀러지 부문의 첫 수상자다.
작가는 LCD 모니터나 TV가 아닌 입체를 화면으로 삼은 작품들을 새로 선보인다. 큰대자로 펼친 흰색 도포에 투사된 비행선에서 헬기와 글자들이 떨어지며 산수화를 그려내는 작품, 9·11 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1m의 높이로 만든 미니 모형에 산수화가 투사되는 작품(사진) 등이 이색적이다.
프랑스 점묘파 화가 조르주 쇠라(1859∼1891)의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에 남농 허건의 산수화를 결합시키는 등 기존 명화들을 재해석한 작품과 머털도사나 맹꽁이 서당, 고인돌 같은 옛 만화들의 캐릭터들이 고전 산수화 속에 등장하는 만화 병풍 등 20여점이 전시된다(02-734-045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