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선수단장 “양궁 등 전통적 효자종목 건재 목표 달성 확신”
입력 2010-10-12 21:24
“남자 계영에서 중국 벽을 넘기 위해 훈련을 많이 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지난 8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파견될 1013명의 선수단을 이끌 선수단장에 임명된 이기흥(55·사진) 단장이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올해 3월 대한수영연맹 회장에 취임한 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에 임명된 이 단장은 박태환의 자유형을 비롯해 남자 계영 800m,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장은 “박태환이 최소 2개 정도의 금메달을 거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자유형 1500m도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메달 65개 이상, 종합 2위 수성이라는 선수단 전체 목표와 관련해서는 “양궁 등 전통적 효자 종목이 건재해 여타 종목에서 선전해 준다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홈팀 중국의 텃새에 대해서는 “기록 경기는 문제가 없겠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선수단을 잘 교육시켜서 우리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육상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단장은 “전국체전에서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육상연맹과 감독들이 그 부분에 대해 고심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선수단의 안전과 기량발휘 환경조성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선수단을 운영하면서 첫 번째 목표는 안전하게 사고 없이 잘 마무리하고 오는 것이고 그 다음 목표가 준비한 것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한국 선수단은 다음 달 8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결단식을 한 후 9일 중국 광저우 현지로 출발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