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에 피터 다이아몬드·데일 모텐슨·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교수
입력 2010-10-12 00:38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정부 정책이 고용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이론화한 공로로 피터 다이아몬드(70)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데일 모텐슨(71)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62)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다이아몬드 MIT 교수 등 노동경제학자 3명을 2010년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선정 배경으로 “노동시장에서의 탐색마찰(search frictions)에 대한 이들의 연구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들이 고안한 모형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규제가 실업과 구인, 임금 등에 영향을 끼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수상자 가운데 다이아몬드 교수는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에 걸쳐 미국사회보장심의회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보장제도 전문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9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의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사로 지명됐지만 공화당 반대로 의회 인준을 얻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수상자들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7000만원)의 상금이 동등하게 분배되며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 경제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은 아니지만 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그를 기념해 이듬해부터 수여하고 있다.
69년 랑나르 프리슈와 얀 틴베르헨이 계량경제학 연구로 첫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후 2010년까지 총 6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또한 이번 3명의 수상자 중 2명이 미국 경제학자가 선정됨에 따라 45명의 미국 학자들이 노벨 경제학상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벨상은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평화상 등 6개 부문의 발표를 마무리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