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 등장 ‘스마트 삼국지’ 예고… MS, 뉴욕서 론칭행사

입력 2010-10-11 22:29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맞붙은 스마트폰 전장(戰場)에 윈도폰7이 가세한다. 윈도폰7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 끝에 기존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새롭게 개발한 OS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1일 윈도폰7을 탑재한 ‘옴니아7’과 ‘옵티머스7’을 각각 공개했다.



MS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윈도폰7 론칭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 LG전자, 대만 HTC, 미국 델 등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와 AT&T, T모바일, 도이치텔레콤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MS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윈도폰7 단말기는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홀리데이 시즌(10월 말∼12월 말)을 맞아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에 10종의 윈도폰7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부터 ‘옴니아7’을, LG전자는 ‘옵티머스7’을 해외 시장에 내놓는다. MS가 윈도폰7의 한글화 일정을 밝히지 않아 두 제품 모두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옴니아7은 4인치 슈퍼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1㎓ 프로세서, 500만 화소 LED 플래시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미국 AT&T에선 ‘포커스’란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옵티머스7도 3.8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1㎓ 프로세서, 500만 화소 LED 플래시 카메라를 장착한 고급형 모델이다. LG전자는 11월 미국에선 3.5인치 화면에 쿼티 자판을 추가한 ‘옵티머스7Q’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윈도폰7 단말기는 타일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의 아이콘 방식과 차별화된다. 주소록과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피플 허브’, 엑스박스 라이브에 접속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임 허브’, 워드와 엑셀 등 문서편집이 가능한 ‘오피스 허브’ 등 각종 허브를 사용자 취향에 따라 타일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