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영수도 선택과목으로” 곽노현 교육감 파격 제안
입력 2010-10-11 18:24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014학년도부터 적용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과 관련해 필수 공통과목으로 인식돼 온 국어 영어 수학도 대학 희망 전공에 따라 과감하게 선택과목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11일 제안했다.
곽 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능개편 시안이 원안대로 확정되면 국·영·수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이는 다양화를 말하는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과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곽 교육감은 외국의 예를 들며 “어문 전공 희망자에게 수학 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비상식적일 수 있다”면서 “공학 전공자 입시에서 국·영·수만 필수로 하고 물리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행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국·영·수도 얼마든지 선택과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대학이 해당 전공과 본질적 연관성이 있는 과목 점수만 반영하고 나머지 과목은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곽 교육감은 수능 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하는 3자 협의기구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