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佛 알레 타계

입력 2010-10-11 18:37

프랑스 최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였던 경제학자 모리스 알레(99)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프랑스 고등교육부가 10일 밝혔다.

알레는 시장과 자원의 유효이용에 관한 이론의 선구적 공헌을 인정받아 1988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파리의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알레는 1937년 국영프랑스광업공사에 들어가 근무하다 1944년 파리고등광업학교 교수가 됐다.

100편 이상의 논문 가운데 국가 소유 독점기업의 운영을 다룬 것은 아직도 명논문으로 꼽힌다. 그는 독점기업의 생산물이나 서비스 가격 결정에 있어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적정한 사회적 편익을 제공하는 방향을 설정했다. 즉 국영기업의 계획이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가격 조건에 의해 수립되도록 제안했다. 그의 연구는 20세기 후반 서유럽 경제에 나타난 국가소유 독점기업의 성장 분석에 매우 중요한 틀을 제공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