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미·일 국방과 잇단 회담
입력 2010-10-11 22:00
중국이 일본 미국 한국과 잇따라 양자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관계 개선에 나섰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에 참석 중인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11일 낮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일본 방위상과 20여분간 회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국방장관 간 회담은 지난달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을 계기로 중국이 일본과의 고위급 인사교류 중단 이래 각료급으론 처음이다. 량 부장은 이어 오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과도 개별 회담을 갖고 지난 9개월간 중단됐던 양국 군사관계의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량 부장은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내년 초 자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게이츠 장관은 이를 수락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판매 계획에 반발, 미국과의 군사교류를 전면 중단했다. 량 부장은 김태영 국방장관과도 개별 회담을 갖고 양국 군사현안과 관계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DMM+는 2006년부터 개최된 기존 아세안 10개국 국방장관 회의(ADMM)에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아·태지역 주요 8개국이 참가한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