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서울 G20 전에 환율문제 합의돼야”

입력 2010-10-11 21:54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미국과 중국 등의 환율 분쟁과 관련,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릴 때까지 각국이 자국의 입장만 아니라 세계 경제라는 입장에서 생각을 해주면 좋겠다”며 “가능하면 G20 회의 전까지 서로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D-31인 11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소속 기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중국 신화통신 기자가 환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세계가 환율 문제 등에서 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자국의 이해만 주장하게 되면 결국 보호무역주의로 가게 되고, 이는 세계 경제를 매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2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 문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 후계 체제와 관련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3대 세습 과정이 어떠하든 간에 북한이 핵 문제(해결)와 남북 평화 문제, 북한 주민의 인권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북한이 진정한 자세를 보이면 우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